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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회 꽃우산 해파리

작성자관리자

  • 등록일 22-05-13
  • 조회185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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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산 직경 15cm 정도의 꽃우산 해파리(Flower hat jelly)
Nikon D700, 105mm Macro, Nexus, f11, 1/250, Z-240X2, RAW, -10m, Jeju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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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향앵글로 노출값을 수정하지 않고 배경에 물색을 넣었다. 꽃우산 해파리(Flower hat jelly)
Nikon D700, 105mm Macro, Nexus, f11, 1/250, Z-240X2, RAW, -10m, Jeju Korea.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멋진 피사체와 갑자기 만나면,.... 당황하기 쉽다. 스스로의 실력을 의심하다가(또는 버벅거리다) 셔터챤스를 놓치거나, 급한 마음에 생각 없이 셔터를 막 당기면 결국 그저 그런 이미지만 남발하게 된다. 하지만 평상시 좋은 느낌의 사진을 머리에 담아둔 이는 그 앵글을 흉내 내게 되고, 각성과 더불어 단지 몇 번의 경험을 가지면 그건 자신의 것이 된다. 실력과 내공은 그렇게 자성(自省)에 의해 쌓여 간다. 좋은 작품집엔 촬영자의 심미안과 내공이 고스란히 담겨 있고, 거기서 뭔가를 얻는 사람은,.....현명한 자이다. 작품집 사는 것을, 보는 것을, 아끼지 말라고 조언 드린다.

 

첨부한 2장의 이미지는 20118월 제주 문섬 인근에서 촬영한 것으로, 줄도화돔의 구내보육 장면을 촬영하고 돌아오는 길에 출수 직전 만난 피사체이다. 체장 15cm 정도이므로 60mm 마크로 렌즈가 적합했지만, 수중에서 렌즈를 교체할 방법은 없고, 일단 조리개를 조여 꽃우산 해파리의 독특한 디테일을 선명하게, 셔터스피드를 X접점으로 하여 자연광의 유입을 차단, 더욱더 확실히 처리하고자 약간 하향앵글을 선택하고 스트로브의 빛만으로 피사체를 밝혔다. 디테일은 살리고 배경은 죽였다는 말이다.

 

문제는 우측 이미지로 배경에 물색을 표현하려면 조리개와 셔터스피드를 개방하여 자연광을 이용해야 하는데, 허공인지라 셔터스피드를 늦추면 손 또는 피사체 떨림이 발생하고, 조리개를 개방하면 105mm 마크로 렌즈의 특성상 피사계 심도가 얕아져 디테일이 뭉개진다는 것이다. 고심 끝에 노출값을 그대로 둔 채 자연광을 이용할 수 있는 상향앵글을 찾아 셔터를 끊었고, 의도한바 물색과 디테일 양방이 표현되었다.


제주수중사진학교 대표 황윤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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