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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회 구강포란(口腔抱卵)

작성자관리자

  • 등록일 22-05-13
  • 조회129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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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도화돔의 구강포란. 부화 직전이라 알에 검은 눈들이 보인다. 체장 10cm(half-lined cardinal) 

Nikon D700, 105mm Macro, Nexus, f16, 1/250, Z-240X2, RAW, -20m, Jeju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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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화 직전의 알을 구강포란 중인 일곱줄얼게비늘(Seven-banded cardinalfish). 체장 10cm. 

Nikon D700, 105mm Macro, Nexus, f11, 1/250, Z-240X2, RAW, -18m, Jeju Korea.


발레리나 강수진, 피겨의 김연아, 스피드 스케이팅의 이상화,......부언할 필요 없는 세계 정상급의 선수들이다. 하지만 화려한 그녀들의 이면에 감추어진 노력을 생각한 적 있는가? 신문에서 접한 그녀들의 발 모양새와 굳은살은 차마 여자의 그것이라 보기 어려울 정도로 거칠고 상처투성이에다 변형되어 있다.

 

카메라 든 이는 누구든 좋은 사진을 원하고, 찍고 싶어 한다. 하지만, 반드시 거쳐야 하는 과정은 대부분 등한시 한다. 좋은 수중사진을 얻기 위한 필수 전제 조건은 카메라와 스트로브 메커니즘의 깊은 이해와 응용, 능숙한 다이빙 스킬, 수중생물의 생태 등을 먼저 공부하고 다져야 한다. 연후 많은 촬영기회를 가지고 결과물을 검토하고, 반성하고, 교정하고,....그래야 나만의 그림이 그려지고, 결정적인 순간 이를 놓치지 않게 된다.

 

첨부한 이미지의 일곱줄얼게비늘과 줄도화돔은 모두 수컷이고, 암컷과 7월초 산란시기가 되면 짝을 이루고, 수컷이 지느러미로 암컷의 배를 살살 쓰다듬으면 산란하는데, 이를 바로 입안으로 받아 포란(抱卵)을 시작한다. 산란 당시의 알은 연한 주황색이지만, 2~3주가 지나 부화 직전이 되면 눈이 생겨 까만 점처럼 보인다.

어느덧, 마린에세이 원고가 60번째이므로 기고한지 꼭 10년이 되었다. 강산이 한번 변한다는 긴 시간을 수중사진에 빠져 살아 왔구나! 는 생각을 하는 와중에 마음은 그 사이에 또, 바다를 그리고 있다.



제주수중사진학교 대표 황윤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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